2023년 7월 14일 금요일,일본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애니메이션인 《그대들, 어떻게 살것인가》가 개봉을 하였다. 무려 은퇴 후 10년만의 복귀작이라고 하는데, 무(無)마케팅 전략으로 오히려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 사실 일부러 마케팅을 안하려던 전략은 아니었지만 넉넉하지 못한 예산과 길어져버린 제작기간 탓에 지쳐버린 이들이 내린 선택이라고 한다😂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하여
제작기간 : 약 7년 반
콘티 : 미야자키 하야오
작화 : 혼다 다케시
음악 : 히사이시 조
내용 :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함. 예고편조차 없음! 하지만 지금까지 유튜브를 통해 후기를 본 결과,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알고보면 더 흥미로울 이야기
제목에 관한 이야기
937년에 쓰여진 아동 문학가이자 소설가인 요시노 겐자부로의 소설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전쟁 당시의 여러 사회문제를 다루고, 청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내에서 잠시 이 소설을 읽는 것이 불법이 되었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이 소설은 청소년 인생론의 고전으로 거의 필독서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은 책이라고 한다. 감독님은 이 소설의 제목과 소재만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 흑사병 시대의 역병의사는 부정적인 의미로 그려지지만, 이탈리아에서만큼은 긍정적인 의미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감독님의 의도대로라면 역병의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 포스터의 이미지는 아마도 긍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그리고 이 포스터는 처음으로 하야오 감독이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포스터라고 한다.
p.s. 나도 이 포스터가 지금까지의 지브리 스튜디오의 포스터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아날로그 느낌의 거친 스케치 느낌에서 지브리의 초창기 혹은 예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나 할까!
지브리의 후계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 《게드전기》
사실 나는 게드전기를 영화관에서 감상했었는데 난 만족 아주 만족했다. 오히려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의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용과 인간의 판타지 이야기가 영화의 색감, 음악과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모노노케히메랑 비슷한 느낌도 살짝 받았었다. 무엇보다 영화관에서 광활한 2D 스타일의 대자연이 펼쳐지는 데 감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나의 긍정적인 느낌과는 반대로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게드전기》를 보다가 중간에 나와서 담배를 핀 짤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들도 어른이 되어 애니메이션 여러개를 작업한 감독이다. 게드전기 이후로 아들의 작품은 아직 보지 못하였지만, 언젠가 한번 감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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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번복한 미야자기 하야오의 이야기 《꿈과 광기의 왕국》
현재 풀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찾지 못해서 유튜브로 간간히 누군가 올린 짧은 영상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감독님이 말씀한 몇가지 어록을 공유하려고 한다.
어록 1 - 어린아이들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건 모두 없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애들 얼굴을 보면 그런 말을 못하는 거에요. 그건 중요한 거에요. 날 이 세상에 묶어 놓은 건 어린애들이에요."
어록 2 -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하여
" 친구를 잃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일이라면 다시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
어록 3 - 감독님의 하루 일과에 대하여
"전 매일 정해진 것이 마사지를 하고 체조를 하고 샤워를 하고서 쓰레기를 줍고 커피를 마시러 가고 그리고선 돌아와서 밥을 먹는다는 건데, 무려 3시간 정도 걸려요. 아니 더 걸릴지도 몰라요. 그게 제 생활의 기초에요. 거기서 보는 범위 안에서 세계를 판단하고 있어요. 거기서 마을의 모습이 점점 변하고 있다던가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나라고 보고 있어요. 아니면 물가가 어떻게 되었다던가. 육안뿐이에요."
어록 4 - 애니메이터에 대하여
"상처가 없지는 않아요. 저주받은 꿈이니까요. 애니메이션도 그래요."
A.I.와 예술, A.I.로 예술가가 대체될 수 있을까?
1.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A.I.란?
꿈과 광기의 왕국 중 일부 내용으로 딥러닝 AI를 이용하여 움직임을 구현해낸 이미지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영상이다. (번역이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의미만 전달하고자 합니다)
노부오 카와카미 : 좀 이상하지만, 좀비게임에 넣기에 좋을 것 같다. AI를 이용하면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호러적인 요소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 : 매일 아침, 다리 한쪽이 불편해서 걷기가 힘든 친구를 본다. 이 자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힘든 고통을 앉고 있다. 그를 떠올리면, 아무런 생각없이 고통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인생에 대한 모욕이다.
노부오 카와카미 : (당황한 표정 뒤에)이것도 실험적인 영상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 이해한다.
스즈키 토시오(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사) : 그래서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노부오 카와카미 : 기계가 인간처럼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미팅이 끝난 후, 본인의 자리로 돌아와서 —
미야자키 하야오 : 세상의 끝이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무려 10년전이라 너무 오래된 영상이기는 하지만 현재 감독님의 AI에 대한 생각도 정말 궁금하다. 왜냐하면 감독님은 요즘의 시대와는 정반대로 모든 콘티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장 한장 작업을 하시고, 특히 이번영화는 1 프레임이 더 추가가 되었다고 한다. 아참! 이번 영화는 콘티 작업만 담당하시고, 작화는 혼다 다케시가 맡아서 진행!
❓사실적인 그림 즉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기술적인 측면은 현재 인공지능이 따라 그릴 수 있다고 생각!
예를 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이라던가, 그런 것들. 하지만 추상화는? 추상화도 얼핏 따라 그릴 수는 있을 것임. 나만의 패턴들을 지정해놓고, 랜덤으로 작업하게 한다면 이건 이거대로 나의 추상화가 될 수 있을 듯. 혹은 일단 그림을 먼저 만들게 하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만들게 하면 되는거니까, 이 부분까지도 인공지능이 대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처음 생각하고 명령을 한 것은 사람이니까 사람의 작품이라고 해야하는 게 맞는 걸까? 인공지능의 작품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둘의 합작? 개념이 굉장이 애매모호함.
❗️디지털작업과 반대로 작업하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께 직접 인공지능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2. 웨스 웨더슨 감독에게 A.I.란?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 떴던 하나의 영상. 웨스 웨더슨 감독의 스타일을 따라한 ai에 관한 소식이었다.
웨스 웨더슨의 스타일은 완벽한 대칭과 파스텔톤의 색감, 그리고 역동적이지 않은 카메라 무빙과 무표정한 배우의 표정 등 현재 AI가 패러디하기 좋은 특성을 가졌다고 분석을 한다. 처음 감독님의 스타일로 해리포터, 스타워즈까지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었으나, 아바타에서부터는 비판의 글들이 이어졌다.
추후, 어떤 기자가 웨스 웨더슨 감독에게 ai의 작업물들에 대해 보았는지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감독님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유는 그로 인해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았다고!
❓인공지능에 대한 법률, 인공지능의 창조물에 대한 저작권 등의 법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쩌면 뉴스기사조차도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작성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많으나,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시키기도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좀 더 심도 깊고 다각도로 분석하여 법안이 생겨나야 하지 않나 싶다.
❗️나도 시대에 발맞춰 AI를 사용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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